유아인 씨가 4가지 약물 의혹에 더해 최근에는 졸피뎀까지 복용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세상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당황한건 저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졸피뎀을 마약 '졸피뎀'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졸피뎀이 마약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졸피뎀에 대해서 많은 조사를 해보고 부작용도 찾아보고 의존성도 조사해보면서 먹었지만, 마약으로 규정되있는지 몰랐습니다.
졸피뎀을 먹게된 계기
저는 중학생때부터 크게 수면장애가 있었습니다. 밤에 잠들지를 못했습니다. 누운자리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2~3시간은 눈을 감고 있어도 쉽게 잠이 들지 않고, 그러면서 다음날 어떡하지 하면서 걱정만 계속 늘었습니다. 그래서 수면시간은 매우 짧았고 일어날때마다 고역이었습니다.너무 피곤했던거죠. 이렇게 잠을 조금 자면 다음 날 하루 종일 피곤했습니다. 수업 도중에 잠이 쏟아지게 되죠. 하지만 낮에 자면 밤에 못잔다는 압박감 때문에 짬이 날때 자지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밤에 잠을 자기 위해서 누우면 심장이 콩닥콩닥 빠르게 뛰고 잠이 들 생각이 안들지만 억지로 자려고 노력합니다. 잠을 잘수 있는 방법들은 다 해봤습니다. 잠들기전 운동도 해보고 양도 세어보고 명상도 해보고 말입니다. 큰 도움이 되는것은 없었습니다. 그런 날들이 중학생 부터 20살때 까지 반복됐습니다. 20살때 고시원에 혼자 살았는데 이게 극에 달했습니다. 방음도 안되서 옆방에서 코고는 소리까지 다들리는 상황에서 더 잠을 잘수 없었고, 그러면서 예민해지고 생활패턴은 깨어지고 하던 일도 잘되는게 없었습니다. 너무 고통이다 보니 병원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수면에 관해서 상담하기 위해서는 정신과를 가야하는데, 그때 당시 정신과를 간다는 것은 정신병원에 가는 미친 사람이 되는것 같아서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바로잡기 위해서 정신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매우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복용받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졸피뎀인지를 몰랐습니다.
10년 정도 되었을 무렵까지 느낀 것
수면제를 처음 먹었을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매일매일이 잠에 들기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는데, 수면제 한 알이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잠이 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을 푹 잘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일어나면 엄청 개운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에 8시간은 이상 꾸준히 잤던거 같습니다. 잠들기 전 잠과의 사투를 할 시간이 훨씬 줄었기때문에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은 짧아졌지만 자는 시간은 훨씬 늘어났습니다. 그때 부터 저를 2,3배는 활용 할수 있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들도 많이 생기고, 일상을 더 열심히 살아갈수있었습니다. 수면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입니다. 제 삶의 질을 말도 안되게 올라갔습니다. 지금도 저는 수면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크게 불편함은 없었지만, 이 약이 없으면 다시 잠을 못잡니다. 약이 없이 잠에 들기가 굉장히 어려웠죠. 실수로 어딜 갈때 졸피뎀을 안들고 가거나 약이 없으면 꼭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했습니다.
졸피뎀 부작용 들이 있습니다.
졸피뎀을 처방 받을때 저는 3주치씩 받았습니다. 이 약은 한사람이 한달에 28개 밖에 처방이 안되는 약입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해주는 약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2개 이상 복용하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도 의사선생님께 얘기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최근에 병원에 방문하여 이게 위험하냐고 물어봤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위험한건 없고 죽을때까지 계속 먹어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넘으면서 1알을 먹었을때 효과가 없어서 더 먹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때는 없었습니다. 복용량이 늘어나는 경우는 없었고 늘리고 싶은 마음도 들지않았습니다.
하지만, 큰 부작용이 있습니다. 빈속이나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약을 먹게되면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휴대폰을 들고 평소에 사람들에게 속에 있었던 말들을 하곤합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기억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휴대폰 기록등이나 녹음을 통해서 확인해보면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 술에 취했을때는 분명 의식이 또렷하게 있습니다. 이거 하면 후회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에이 뭐 별 상관없어 이런식'으로 저지릅니다. 문제는 다음날 기억이 사라집니다. 아얘 사라지지 않고 뜨문뜨문 기억이 나는게 술마셨을때 블랙아웃되는 것이랑 비슷합니다.(저는 술을 먹고 한번도 기억을 잃은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유인줄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는 이런 것들이 큰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처럼 수면제를 먹고 사는 삶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예전처럼 수면제가 없는 삶을 살것이냐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이런 부작용이 있다고 해도 수면제를 먹고 사는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1000번 물어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1000번 똑같은 대답을 할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졸피뎀이 위험하고 다른 수면제를 먹어도 똑같은 수면 효과가 있다면 나는 다른 제품으로 바꿀것이다. 의사 선생님과 깊은 상담을 받아봐야겠고, 독자분들도 그렇게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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