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곰팡이 아예 안 생기는 에어컨을 제조사에서 만들수 없을까?

결론 적으로 없습니다.

에어컨이 오염된 상태로 튼다는 건 노화의 지름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곰팡이가 적게 생기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에어컨이 돌아가면 내부에 물이 계속 생깁니다.

그 물 때문에 곰팡이가 생깁니다.

우리가 매번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욕실에 생긴 공기 중 습기와 물을 다 제거 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에어컨의 역사를 보면 에어컨은 애초에 공기를 차갑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라, 습도를 낮추는 ‘제습’을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발명가 ‘윌리스 캐리어‘는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것이 아닌 인쇄소의 습기를 제거 하기 위해 에어컨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여름철에는 습도가 너무 높아 물기를 머금은 종이들은 정상적으로 인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기의 습도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를 해결하기 위해서 윌리엄 캐리어는 압력을 조절하여 내부의 공기를 조절하는 제품을 처음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로 개발되고 발전된 모습이 지금의 에어컨입니다.

아얘 지금은 없는 새로운 물리법칙으로 에어컨을 만드는게 아니라면, 에어컨에 습기가 차는 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겁니다.

 

이제 에어컨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저희는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에어컨에 곰팡이가 최대한 적게 생기는 방법, 생긴 곰팡이를 제거하는 몇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제조사에서만 할수 있는게 있습니다.

에어컨의 재질 자체를 곰팡이가 잘 안피는 소재로 만드는 거죠. 에어컨 곰팡이가 가장 많이 퍼지는 열교환기는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제작하고 곰팡이가 잘 안피는 코팅을 해둡니다. 하지만 부속품들까지 곰팡이가 잘 안피는 소재로 아직은 다 만들어 지진 않습니다. 그렇게 만들면 에어컨 가격은 엄청나게 올라갈 겁니다.

 

두 번째,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 해야 합니다.

에어컨을 틀면 물이 얼마나 생긴다고 그러는 걸까요? 실외기가 계속 가동되면 10분도 안돼서 2L 패트병은 가득 채웁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양이 생깁니다.

물은 대부분 펌프나 자연배수로 빠지지만, 내부의 습도와 구석구석 물기는 다 남아있습니다.

이 습도와 물들을 제거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

이 물은 바람으로 날려주면 됩니다. 송풍모드로 틀면 에어컨이 선풍기로 변신을 합니다. 송풍모드로 1시간 정도는 바짝 말려주어야 합니다.

요즘 에어컨들에서 사용하는 자동 건조 모드도 이 원리입니다.

에어컨을 다 사용하고 끄면은 송풍 모드로 돌아가다가 꺼집니다. 예전 모델들은 10분정도 돌아가다 꺼지지만, 요즘은 30분정도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곰팡이가 많이 핍니다.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셨으면 1시간은 송풍을 돌려줘야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입니다.

그 이외에도 L사 에어컨에서는 비싼 옵션을 추가로 하면 로봇청소 기능을 달아 브러쉬로 열교환기를 청소하는게 있는데, 액션은 좋지만 눈에 뜨이는 효과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거의 모든 로봇 청소기 에어컨의 먼지 탱크(로봇 청소하고 나온 먼지를 저장)가 비어 있더라구요.

또, 무풍 갤러리에 2시간 냉방세척으로 청소해준다고 광고하는 기능이 있는데,

제습모드로 1시간 돌려서 축축하게 젖게 한 다음에 1시간 송풍모드로 물기를 제거하는 기능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에어컨 곰팡이를 아예 제거 해버리는 기능의 에어컨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저희의 직업이 사라지겠죠.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고 생긴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

에어컨에서 공기가 가는 경로의 모든 부품들을 분해해서 제거해주는게 우리의 일상이 되고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곰팡이들은 호흡기와 피부에 치명적입니다. 곰팡이가 많이 핀 에어컨을 킨다는 것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 시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