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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롤이 질병 게임 ? 롤에서 보는 MZ세대의 책임감 부재. '남 탓' 문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라고 하면 누구든지 리그오브레전드, 일명 롤이라는 게임을 떠올릴 겁니다. 롤에는 좋은 수식어도 많이 붙지만, 항상 따라오는 부정적인 수식어도 있습니다. 바로 '질병게임'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 게임을 진지하게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느낄 것입니다. 자기 안에 있던 자신도 모르는 화들이 튀어나옵니다.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드리자면, 얌전한 사람도 운전을 할 때면 본성이 나온다는 말이 있죠. 그것의 5~10배로 발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 보니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는 화가 나고, 키보드를 때려 부수는 등 정신질환 중증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죠.

 이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상태입니다. 이기고 있다면 덜 하지만(이기고 있다고 해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고 있다면 이 화를 팀원들에게 풀게 됩니다. '남 탓'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남 탓'을 한다는것은 진화론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남 탓'을 함으로써 자신에게 닥친 부정적인 현실을 회피할 수 있도록 진화된 자기 방어기제입니다.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정신 현상입니다. 하지만 자연스럽다고 그게 좋은 현상은 절대로 아닙니다. 인식하고 거리를 둬야 하는 현상입니다. 이 게임이 '질병'으로 까지 되는 것은 모두가 '남 탓'을 하고 있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당연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남 탓을 하고 욕을 하는 게 그들에게는 '문화'로 자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과

그것이 '문화'가 되어버린 다른 것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문화가 되면 그것의 옳고 그름을 모르고 남들도 다 하기 때문에 하는 그냥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남탓을 한다는 건 기피되었습니다. 잘 못되었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는 하고 있었고, 어릴 때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롤이라는 게임이 나온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아직 남 탓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 중에 10대 때부터 이 게임을 접했다면, 이 게임의 문화를 그대로 흡수했을 것입니다. '남 탓'을 하는 문화가 그대로 흡수되었죠. 그러고 잘 안되면 누구 탓하기 바빠집니다. 이런 나이대에 문화를 받아들인 아이들은 10대 중반~ 20대 초중반 일 것입니다.

해결방안을 알아보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이런 문화가 진짜 나쁜지 알아봐야 합니다.

먼저 알아볼 것은, '남 탓'이 진짜로 나쁜 건 지를 정의해봐야 합니다. '남 탓'이란 건 자신의 책임을 외부로 전가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책임감이 점차 낮아집니다. 책임감이 낮아지면 자기 통제력 자체가 낮아지죠. 그리고 '남 탓'이라는 건 습관이 됩니다. 이런 습관이 들면 인간관계에서도 다 상대 탓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탓해버리면 모든 게 다 답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들이 실제로 외부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외부를 바꾸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스스로를 더 좋은 상황이 되게 하려고는 노력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독이 되지만 '남 탓'보다는 자신의 탓으로 우선 돌리고 해결책을 찾는 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게 '이 게임 이전에는 이런 문제들이 없었나?'입니다. 제가 모든 게임을 다 해보진 않았지만 굵직 굵직한 게임들은 대부분 해봤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와우, 철권 그리고 pc 게임들 (리니지는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 전부 게임들에서도 이러한 '남 탓'을 일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스타크래프트와 철권 같은 1:1게임에서는 자신밖에 탓할 수밖에 없고 해 봤자 장비 탓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남 탓'을 하면서 화풀이하지 않죠. 상대방에게 욕을 하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책임이 전가되지는 않죠. 그리고 와우를 포함한 많은 mmo rpg(역할 놀이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에서도 '남 탓'이 많습니다 25~30 명이서 두 세명만 실수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렇게 남 탓을 계속하는 사람은 게임에 끼지를 못합니다. 사람들이 기피하고 파티에 끼워주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자정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남 탓을 하는 게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은 롤 이후가 처음입니다. 이런 게 문화가 되어버린 지금의 젊은 세대는 문제가 어떻게든 터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꼭 필요합니다.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요? 게임에서 자체로 검열하고 남 탓을 하면 처벌을 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든다던지, 돌려서 얘기를 한다던지 방법을 찾아서 남 탓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사회적인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책임감을 가지는 교육이고 '남 탓'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박는 혁신 전인 방법말입니다.

 그리고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MZ세대등 어린 세대는 상대적으로 책임감이 약한 세대입니다. 그런 시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남들보다 쉽게 앞설 수 있습니다. 리더라는 게 남들보다 더 뛰어난 능력들을 다 갖춰야 되는 게 아닙니다. 많은 것을 책임질 수 있으면 될 수 있는거죠. 이런 기회를 빠르게 포착한다면 다른 세대보다 보다 쉽게 리더가 될수 있습니다.